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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08 12:46 조회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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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10월 7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유현준(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 정관용> 수요일에 마련한 코너 유현준의 <스페이스 오딧세이> 시간. 오늘은 현대 도시와 거리, 이런 제목을 붙여봤고요. 우리가 지금 오래된 전통 도시들을 가보면 참 옆의 건물도 거리도 하나같이 아름다운데 왜 현대도시들은 아름다운 도시 찾기가 그리 쉽지 않은가, 이 점을 좀 이야기 듣고자 합니다.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유현준 교수, 어서 오십시오.파워볼

◆ 유현준> 안녕하세요.

◇ 정관용> 유 교수 보기에도 현대도시가 덜 아름다워요?

◆ 유현준> 네, 제가에도 보기에도 옛날에 만들어진 도시보다 특히 저는 세계 도시가 딱 양분되는 시점이 자동차가 발명된 이후에 만들어진 도시냐 이전에 만들어진 도시냐로 크게 나누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만들어진 도시는 아무래도 좀 휴먼스케일로 돼 있고 작고 걷기 좋고 이런 공간이었다면 그 이후 만들어진 도시는 아무래도 자동차 중심의 도시기 때문에 아름답지 않은 것 같고요. 그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방금 휴먼스케일이라고 했는데 그게 뭐예요?

◆ 유현준> 사람의 신체적인 어떤 사이즈가 있잖아요. 그거에 비교했을 때 일반적으로 사람에 따라 키 차이나 체격 차이가 있지만 걸을 때 보폭이 한 50cm 된다든지 손을 들면 180몇까지 올라간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스케일이에 맞춰서 만들어진 공간이냐 아니냐를 비교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단위가 사람의 몸이 단위가 되는 거죠. 우리가 미터단위로 하면 1m가 단위 듯이 사람의 몸을 단위로 해서 재보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자동차가 보편화되기 전 그런 도시들은 다 사람의 힘으로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 그런 건가요?

◆ 유현준> 네,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가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냐면 건축이나 도시를 결정하는 많은 요소들은 사실 그 당시에 갖고 있었던 기술적 제약이라든지 아니면 우리가 물류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건축 재료 같은 것들도 근처에 있던 것들로만 지어야 했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유현준> 그런 제약들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다르게 이야기하면 조금 통일성으로 결론이 났던 것 같고요. 그리고 토목기술이 크게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자연의 지형들을 많이 바꾸지 않고서 건물을 짓다 보니까 형태들도 되게 다채롭고 다양하게 나오고.

◇ 정관용> 좀 예를 들어주시면 어떤 도시를 말하는 거죠?

◆ 유현준> 그리스의 산토리니 같은 데 그런 데 가면 우리가 모양들이 각기 다르면서도 그러면서 하얀색 회벽칠한 그런 통일감이 있거든요.

◇ 정관용> 그러면서 파란 지붕.

◆ 유현준> 파란 지붕이 있고. 그러니까 구할 수 있는 건축 자재가 사실은 거기 화산지대로 돼 있는 흙에서 만들어낸 걸로만 만들었고. 거기 무슨 크레인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보니까 섬의 지형에 맞게끔 모양이 각기 다르게 나올 수밖에 없었고.

◇ 정관용> 섬의 지형이라서 어디는 절벽 위, 어디는 평야 어디는 능선쪽. 거기에 따라서 건물의 모양은 다르다는 거죠?

◆ 유현준> 모양은 다르게. 제가 생각할 때는 좀 아름다운 도시가 되려면 형태는 조금 복잡한데 재료는 통일돼 있을 때.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 정관용> 형태와 재료. 그걸 가지고 몇 가지 유형으로 한번 구분해 주세요.

◆ 유현준> 예를 들어서 형태는 단순한데 X축, Y축으로 딱 나누면. X축이 형태고 Y축이 제로다. 그러면 4개의 사분면이 나눠지잖아요. 한쪽으로 형태는 단순하고 형태가 복잡한 것도 있고 재료가 단순한 것도 있고 재료가 복잡한 것도 있고. 그러면 예를 들어 형태는.

◇ 정관용> 둘 다 복잡한 것부터 해 봅시다.

◆ 유현준> 둘 다 복잡한 건 예를 들어 청담동의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있는 블링블링한 건물들이 많은데 그런 데들은 명품거리 이런 데는 정신이 좀 없죠. 모양도 각기 다르고 재료도 다르고.

◇ 정관용> 건물 모양도 다 다르고 재료도 다 다르고.

◆ 유현준> 그런 데는 약간 통일감이 없고. 왜냐하면 인간이.

◇ 정관용> 좀 정신 사납죠.

◆ 유현준> 인간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게 있는데요. 그게 프랙탈 지수라는 게 있어요. 이게 1.4입니다, 아름답다고 느끼는 건. 우리가 숲을 보면 대개 아름답다고 느끼죠. 숲은 보면 형태는 되게 복잡해요. 나뭇가지들의

◇ 정관용> 다 다르죠. 전체가 하나죠.

◆ 유현준> 그런데 그게 색깔로 보면 녹색과 브라운 색깔. 흑색깔 이런 몇 가지밖에 안 되죠. 그래서 그중에서 프랙탈 지수라는 게 1이면 아무런 규칙이, 규칙이 100%인 경우 하얀색 종이. 프렉탈 지수가 2면 완벽하게 우리가 선을 막 그리면 점점 복잡도가 올라가는 거거든요, 하얀종이에. 그러면 2가 거의 무질서의 극 그 중간쯤 어디. 약간 무질서한 정도.

◇ 정관용> 그 정도가 좋다.

◆ 유현준> 그 정도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건데 재료도 복잡하고 형태도 복잡한 건 너무 복잡한 형태. 반대로 재료도 단순하고 형태가 단순한 건 또 너무 단순한.

◇ 정관용> 어디예요, 거기는.

◆ 유현준>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

◇ 정관용> 그렇지. 모양도 똑같고 형태도 똑같고 재료도.

◆ 유현준>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게 두 가지죠. 재료는 복잡한데 형태는 단순한 경우 그런 경우가 보통 논현동 뒷골목 건물들이 박스로 돼 있는 건물들이 쭉 있는데 어디는 유리로 된 건물이고 어디는 바로 옆에는 벽돌 건물이고 그 옆에는 어디 중국에서 수입해온 돌로 돈 건물이고. 그냥 각기 막 다른 재료로.

◇ 정관용> 재료는 다른데 건물 형태는 거의 4층, 5층짜리로 쭉 돼 있는.

◆ 유현준> 그렇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산토리니라든지 토스카나 지방이나 유럽에 만들어진 많은 어떤 지방 도시들의 그런 것들은.

◇ 정관용> 재료는 단순한데 형태는 다양하다. 우리나라에 그런 데는 없어요?

◆ 유현준> 옛날에 만들어진 마을 같은 데 있죠. 옛날에 만들어진 오래된 그런 고택들이 있는 마을, 안동하회마을 같은 데. 그런 데들은 재료가

◇ 정관용> 단순하죠, 그런데 초가집도 기와집도 모양은 다 조금씩 다르고. 그 중의 좀 큰 집들도 조금 일부 있고.


안동 하회마을

◆ 유현준> 그러니까 로마 같은 데도 보면 돔이 있는 경우도 있고 작은 집이 있는 경우도 있고. 밸런스가 좋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제 재료와 형태의 측면에서 아무래도 과거 도시는 재료의 제약이 기본적으로 있다 보니까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배경이 있는 거네요?

◆ 유현준> 그렇다고 볼 수 있죠.

◇ 정관용> 그렇다고 옛날 도시에서도 부자와 가난한 사람, 권력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구분이 없었던 거는 아니니까 또 교회나 이런 좀 대형 건물도 있었을 것이고 그러나 재료는 거기서 거기. 이러다 보니 아름답다, 이해가 됩니다. 또 현대도시가 아름답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뭡니까?

◆ 유현준> 글쎄요, 많은 부분이 있겠지만 자연과 인간이 많이 분리된 것도 하나의 특징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현대도시의 어떻게 보면 큰 비전을 제시했던 사람이 르 코르뷔지에라는 건축가가 있는데요. 그 건축가가 빛나는 도시라는 미래도시를 얘기를 하면서 큰 높은 건물들을 만들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띄우면 그 사이 공간을 녹지로 만들 수 있고 좋지 않냐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도시가 사실은 우리의 많은 도시의 모습이에요. 우리 서울도 마찬가지고. 차이점이 뭐냐 하면 거기서 코르뷔지에가 얘기했던 그 현재 도시들은 대부분 자연을 멀리서 바라보는 자연밖에 없고요. 가까이에 마당이라든지 골목길 같은 걸 통해서 만날 수 있었던 자연은 거의 없어졌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복도는 있어요. 옛날 복도식 아파트를 보시면 우리가 이쪽 집에서 저쪽 집을 갈 때 이런 복도식 아파트는 복도를 통해서 집과 집을 연결하지만 과거에 우리가 골목길이 있었던 데는 집과 집은 골목길이 연결을 했죠 골목길과 복도의 차이는 뭐냐. 하늘이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의 차이예요. 골목은 하늘이 보이니까 자연이 바뀌는 변화를 느낄 수 있고. 그런데 복도는 형광등 불빛밖에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끊임없이 계속 현대 도시들은 인간을 계속 실내공간에만 가두게 되고 그 안에서 대부분 다 생활하게끔 하면서 자연과 격리되는 그런 공간 구조를 만들어 왔다고 볼 수 있죠.

◇ 정관용> 기본적으로 층이 낮아야 골목이 많이 발전하게 되고 골목이 또 만나다 보면 조금 큰 광장도 생기고 이런 게 아름다운것이다라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도시의 인구가 몰려들고 집적화하면서 고층화는 불가피하잖아요.

◆ 유현준> 피하기 어렵죠.

◇ 정관용> 그러다 보니 일부 도시는 고층건물들이 만들어낸 멋진 스카이라인으로 전 세계의 칭송을 받기도 하잖아요.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 유현준> 그거는 나름대로는 우리가 맨해튼하고 비교를 했을 때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대개 우리가 아름답다고 얘기를 합니다. 스카이라인이라고 하는 거가 사실은 되게 재미난 거예요. 인간의 노력과 어떻게 하면 자연이 줄다리기 하는 모습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맨하탄이 독특했던 거는 그 이전에는 없었던 또 하나 제가 아까 자동차 이전과 이후로 도시가 나눠진다고 말씀드렸는데. 또 하나 기준점을 말씀을 드리면 엘리베이터가 발명된 이후에 만들어진 도시와 이전에 만들어진 도시가 달라요.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진 이후의 만들어진 새로운 도시의 대표적인 도시가 뉴욕이죠. 그러다보니까 철근 콘크리트라는 재료와 엘리베이터가 합쳐져서.

◇ 정관용> 100층 이상으로.

◆ 유현준> 엄청나게 높은. 그래서 삐죽삐죽한 건물들이 나왔는데 잘못하면 사실은 로마나 파리와 비교를 했을 때는 좀 삭막하고 그런 도시처럼 보일 수 있는데 나름대로 이 도시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이유는 이게 위로 올라가는 수직의 도시는 똑같지만 실제로 건물들 하나하나가 조금씩 디자인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허드슨 강에서 볼 수 있는 맨해튼의 스카이라인하고 한강에서 보는 우리 강남의 스카이라인을 비교를 해보시면 완전 다르죠. 그게 결국에는 똑같은 엘리베이터를 만든 고층 건물이지만 다양성이 어느 정도 되느냐의 차이죠.



◇ 정관용> 뉴욕 맨하탄의 그런 고층건물은 허가 과정에서부터 옆 건물과의 조화 이런 걸 고려합니까?

◆ 유현준> 되게 재미난 룰이 하나 있어요. 거기는 공중권이라는 것을 사고 팔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내가 앞으로 땅이 있는데 이 땅에는 30층까지밖에 못 지어요. 그런데 30층까지 지을 수 있는데 내가 단층짜리 건물을 갖고 있고 앞으로 29개 층을 앞으로도 안 지을 거다 그러면 이 위에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권리를 옆 땅에 팔 수가 있어요. 그러면 그 권리만 사서 이 사람은 높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거죠. 오히려 높이제한이 없다는 게 그런 스카이라인이 나오게 된 배경인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런데 바로 옆 건물, 옆 건물과의 조화를 고려 안 하면 또 이상해질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 조화까지 고려한 허가과정은 없어요?

◆ 유현준> 맨하탄에는 제가 알기로는 거기까지는 없습니다.

◇ 정관용> 중국 상하이의 푸동거리. 이런 데는 그런 게 있나요.

◆ 유현준> 아니요.

◇ 정관용> 거기도 정말 아름답던데요. 다 최근에 지어진 전물인데 전부 이상하게 옆 건물하고 뭔가 이렇게 조화를 만든 것 같아요.

◆ 유현준> 제가 볼 때는 그게 안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에 심의제도가 너무 심한 것도 있다고 생각해요.

◇ 정관용> 까다로워서?

◆ 유현준> 저도 건물 하나 짓기 위해서 심의를 받지만 받을 때마다 느끼는 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잔소리를 하면 결국에는 회색지대로 모이는 거거든요. 이게 네모나게 설계하는 사람이 있고 세모나게 설계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그걸 좀 놔둬야 하는데.

◆ 유현준> 그걸 세모나게 설계해서 가지고 가면 네모난 사람이 뭐라고 하고 네모나게 설계하면 세모난 사람이 뭐라 하고. 결국에는 최근에 제 케이스를 말씀드리면 그런 게 많아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럼 다 퇴짜 맞는다는 거죠 그러면 자꾸 모난 돌이 살아남지 못하고 자꾸 정을 맞아서 전부 뭉툭해지더라.

◆ 유현준> 그렇죠. 옛날에 했던 것들을 가지고 가고 허가를 내주는데 새로운 것을 가지고 가면 허가를 안 내주고.

◇ 정관용> 여러 의미에서 현대 도시는 참 아름답기가 어렵네요.

◆ 유현준> 어렵죠, 사실은 그런 면에 있어서는 약간의 규제도 풀어줄 필요도 있고 프로세스도 좀 약간 바꿀 필요가 있고 그런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래도 고층건물이 고층건물끼리 어느 한 지역에 딱 모여 가지고 예를 들면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같은 도시도 워낙 넓은 땅에 인공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전부 펑퍼짐하고 낮지만 일정 구역만 높은 건물들을 전부 모아놨잖아요. 그런 건 나름대로 이해가 되는데. 우리 나라 잠실의 롯데. 그건 도대체 뭐예요? 혼자서만 그렇게 삐쭉 서 있는 이런 게 이상한 거 아니에요?

◆ 유현준> 저는 이상하게 보시는 분들 많지만 다양성의 측면에서 그런 애들도 좀 있어야 된다.

◇ 정관용> 그래도. 그럼 그 주변에는 앞으로 고층건물을 더 좀 집적시키겠다 이런 계획이라도 있어야죠. 그런 것도 없이 그냥.

◆ 유현준> 글쎄 그거는 도시계획하시는 분들 해결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파워볼실시간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유현준 교수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캡쳐)

◇ 정관용> 아무튼 휴먼 스케일의 옛날 도시가 아름답고 고층과 되면서부터 자연과 거리를 두는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스카이라인까지 얘기가 나왔는데 그런데도 고층빌딩이 있는 도시 안에서도 좀 괜찮은 거리들이 있지 않습니까?

◆ 유현준> 있죠.

◇ 정관용> 그런 것에 좌우하는 변수는 뭐예요?

◆ 유현준> 저는 그게 이벤트 밀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이벤트 밀도, 그게 뭐예요?

◆ 유현준> 그러니까 우리가 행사하거나 하는 그런 식의 이벤트가 아니고 거리를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오감을 자극하는 것들. 예를 들어서 저는 이벤트 밀도라는 공식을 하나 만든 게 있는데. 그런 거리가 좋으냐 나쁘냐를 결정하는 요소가 저는 단위 길이당 가게 입구의 숫자라고 생각을 했어요.

◇ 정관용> 단위길이당 가게 입구 숫자?

◆ 유현준>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100m당 가게 입구의 숫자가 몇 개냐 이걸 세는 겁니다. 100m 이내 가게가 다양하게 있는 거리가 있잖아요. 그러면 풍경이 계속 자주 바뀌죠. 마치 우리가 텔레비전 채널 숫자가 많은 거랑 비슷하죠. 나한테 선택권이 많이 주어지는 거죠. 그런 거리와 아무리 걸어도 변화가 안 느껴지는 나한테 선택권이 안 주어지는 거리가 있어요. 테헤란로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테헤란로는 100m을 걷는 동안 가게입구를 8개를 만나요. 그런데 홍대 앞 같은 데는 가게입구를 100m를 걸을 때는 34개 정도를 만나고요. 명동에 36개 만나고. 신사동가로수길도 36개 만납니다.

◇ 정관용> 명동이 제일 많군요. 테헤란로가 제일 적고. 테헤란로는 옆에 가게가 있죠.

◆ 유현준> 가끔 가다 있죠.

◇ 정관용> 강남의 큰 아파트단지.

◆ 유현준> 거기는 최악이죠.

◇ 정관용> 따라서 걸어가보세요. 2km을 걸어도 가게가 하나도 없어요.

◆ 유현준> 그것도 최악이에요, 제가 볼 때는. 상가를 한곳에 집중적으로 만든다는 거는 사실은 거리를 죽이는 거거든요. 거리는 사실은 가게와 이런 것들이 연도형으로 돼 있는 게 좋은 거예요.

◇ 정관용> 그런 아파트단지는 상가를 자기네 내부로 집어넣고 완전히 섬을 만든 거예요. 그 안에 들어가서 자기들끼리만 즐기겠다.

◆ 유현준> 캐슬이죠, 캐슬. 그런 것들이 사실은 거리를 위해서는 좀. 그런데 과거에 만들어진 아파트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구반포라든지 동부이촌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들은 그런 연도형 가로가 있어요.

◇ 정관용> 아파트 1층을 거의 상가로 바깥 거리를 향해서 이렇게 해놓은 곳도 많잖아요.

◆ 유현준> 그게 사실은 여러 사람들이 걸으면서 공동체의 중심 스트리트가 되는 거거든요. 또 하나 좋은 건 그럴 때 그 거리를 걸으면서 옆동네까지 가게 되는 일이 생기는 거죠. 그래야지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끼리 소통되고 같은 공동체가 되는 거죠.

◇ 정관용> 미국의 뉴욕 거리도 보면 고층빌딩이 즐비하지만 블록블록이 굉장히 짧고 가게가 많잖아요.

◆ 유현준> 뉴욕은 기본적으로 1층에 가게로 돼 있고요. 법 중에도 1층의 가게들은 투명한 유리를 쓰게끔 돼 있어요.

◇ 정관용> 법적으로?

◆ 유현준> 가게 안이 잘 들여다 보이게. 안 그러면 다 벽으로 해놓을 수 있고 썬텐을 바를 수 있잖아요. 투명하게 안이 보일 수 있게 해 주고 그게 뉴욕이 되게 삭막한 도시 같지만 실제로 블록 간의 거리를 보면 스트리트가 100m마다 하나씩 있거든요. 그러니까 몇 십 미터마다 하나씩 스트리트가 있기 때문에 그게 걸을 때 제가 알기로는 1:4라서 가로가 250m, 세로가 몇 십미터예요. 그러다 보면 걸을 때 1분마다 한 번씩 새로운 스트리트를 만나게 돼 있어요.

◇ 정관용> 건널목을 건너고.

◆ 유현준>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거죠.

◇ 정관용> 우리 강남은?

◆ 유현준> 강남은 보통 800m마다 하나씩 사거리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풍경의 변화가 별로 없게 되고 걸어갈 때 12분마다.

◇ 정관용> 그러다 보니까 강남은 걷는 사람이 없죠. 차타고 다니고. 뉴욕은 누구나 걸으려고 하는 거고 또 누구나 걷은 그런 도시는 아까 말씀하신 이벤트 밀도가 높은 거고 그런 데가 힙한 거리가 되는 거고.

◆ 유현준> 그리고 소셜믹스도 일어나는 거죠.

◇ 정관용> 우리가 이제 앞으로 고층빌딩 짓지 맙시다는 안 되니까 그럼 결국은 바로 그런 얼마나 사람들이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드느냐 여기가 관건이겠군요.

◆ 유현준> 그리고 1층 부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짜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있게 할 것이냐. 그런 것들이 되게 중요한 이슈죠.

◇ 정관용> 건물 지으시는 분들 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홍익대 유현준 교수, 고맙습니다.

◆ 유현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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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J대한통운으로부터 배송을 기다리는 고객이 당황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서울에 거주하는 A씨(50·남)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6일 세 차례에 걸쳐 한 오픈마켓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했다.

A씨는 쇼핑몰을 통해 CJ대한통운 측으로부터 상품을 배송받는 사실을 확인하고 기다렸다.

이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모든 제품이 '배송중' 상태였으며 마지막으로 주문한 제품이 8일 오후 도착한다고 한 것. 더불어 지난달 28일 주문한 제품은 서울 중랑구에서 온다.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방에서 오는 제품보다 출고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수차례 "일부제품은 열흘이 넘게 안오는데 이게 말이 돼냐"며 "오는지 안오는지 조차 알 수 없어 더 화가 난다"고 기자에 호소했다.

배송 미스터리… CJ대한통운 "그럴 수 있어"

A씨가 지난달 28일 주문한 제품은 중랑구(왼쪽), 지난 1일 주문한 제품은 대전, 6일 주문한 제품은 군포에서 온다. /사진=제보자 A씨 제공

A씨가 산 제품은 의류와 바디로션이다. 그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에는 의류를, 6일에는 바디로션을 구입했다.

지난달 28일 주문한 의류는 서울 중랑구에서 출고됐다. 지난 1일 상품은 대전에서 출고한 후 이날 오전 7시20분 출하됐다.

지난 6일 주문한 바디로션은 이틀째 출고 중이며 이날 오후 도착 예정이다.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에 주문한 상품은 의류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1일 상품이 먼저 출하됐다.

더불어 지난달 28일자 주문 상품은 A씨가 거주 중인 지역에서 출고돼 타 지역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지만 이날까지 깜깜무소식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하루에 물량이 2000만개가 이동해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객 한 명 한 명에 배송 문제를 모두 파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업자가 송장만 출력하고 접수가 안 됐다는 등의 변수도 있을 수 있다"며 "이 변수를 두고 모든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장이 돼 송장번호가 나왔다는 것은 접수가 된 것이다.

관계자는 또 "택배 시스템상 배송 전 HUB라는 곳을 거치고 오는데 지난달 29일부터 추석 연휴로 HUB가 쉬었다"며 배송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시스템 문제는 아니다"고 재자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측은 "시설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명절 특수기간 때 단기간에 인원 늘리고 해봤자 소용없다"며 "(어떤 물건이 먼저 와도) 시설이 부족해 물건 크기별로 실을지 말지 결정한다"고 부연했다.

결국 고객만 바쁘다

CJ대한통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부터 긴 추석 연휴 기간까지 겹치면서 택배 물량이 늘어 실적 부분에서 수혜를 누렸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50%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가치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을 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택배 업계는 특수를 누렸다. 5일이라는 긴 추석 연휴까지 끼면서 택배 물량 배송 물량은 지난해보다 더 늘었다.

CJ대한통운의 실적도 상승했다.

지난 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3분기 매출액 2조8112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기 매출액이 7.2%, 영업이익은 11.9% 오른 셈이다.

하지만 이용객이 늘면서 몰린 택배 물량으로 배송 차질이 빚어져 제때 물건을 받지 못하게 생긴 고객들은 울상이다. 이들이 물건을 받는 법은 기다리는 것 뿐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추석 연휴 전에도 배송 지연을 토로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사진=포털사이트 네이버 캡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추석 연휴 전에도 배송 지연을 토로하는 이들이 적지 않게 보였다. 일부는 CJ대한통운 고객센터에서 전화를 끊어버렸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물량이 늘고 찾는 고객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 해결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정소영 기자 wjsry21em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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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애틀랜타가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또 마이애미를 꺾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2-0으로 승,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를 기록했다.

이안 앤더슨이 5⅔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 신시내티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1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난 애틀랜타는 2회말에 선취득점을 올렸다. 2사 상황서 댄스비 스완슨이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것. 이날의 결승타이기도 했다. 기선을 제압한 애틀랜타는 이후 앤더슨의 호투를 앞세워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고, 4회말 4번타자 트래비스 다노의 솔로홈런까지 나와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애틀랜타는 이후 마이애미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지만, 마운드 역시 마이애미 타선을 꽁꽁 묶엇다. 앤더슨이 임무를 완수한 마이애미는 6회초 2사 대런 오데이가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맷 조이스의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서 벗어났다.

큰 산을 넘긴 애틀랜타는 이루 테일러 마젝-윌 스미스-마크 멜란슨이 각각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 접전 끝에 2점차 승을 챙겼다.

[애틀랜타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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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국가주의ㆍ정치화 경계" 공동대응 중요성 강조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장이 이달 5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전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내년 중반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다.”

제롬 김(61)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 백신이 내년 3월까지는 몇 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의 양산을 시작했고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각국이 경쟁하고 있지만, 효과 검증, 대량 생산ㆍ공급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유엔개발계획(UNDP) 산하 IVI를 2015년부터 이끌고 있는 그는 미국 예일대 의대 출신의 에이즈바이러스(HIV) 연구의 권위자다. 독립운동가 김현구 선생의 손자이기도 한 그를 지난 5일 서울대에 위치한 IVI 본부에서 만났다.

“신종 코로나 백신은 인류의 공공재”라고 단언한 김 사무총장은 최근 각국이 벌이는 ‘백신 쟁탈전’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백신 국가주의와 함께 백신의 정치화도 경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국제사회 역학관계에 따라 백신 공급이 이뤄지고, 또 백신개발국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에 따라 선별적으로 공급한다면 신종 코로나의 확산 차단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사무총장은 “제2ㆍ3의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며 “공동 대응역량을 키우지 않는다면 또 다른 바이러스의 대유행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백신은 언제 접종 할 수 있을까.

“접종까지 백신 개발, 대량생산, 공급의 과정을 거치는데 우리는 아직 첫 단계다. 내년 초까지는 효과적인 백신이 1개 이상 나올 것이다. 한국의 백신 접종은 내년 중반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다.”

-현재 3상에 들어간 백신은 몇 개인가.

“현재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 중인 백신은 9개다. 중국의 국영기업 사이노팜, 민간기업 사이노백 바이오텍,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 등이 앞서가고 있다. 내년 3월까진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몇 개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돌연변이로 백신 효과가 제한적일 거란 우려가 있다.

“돌연변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바뀌는 정도는 독감의 10분의 1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변화량이 만년필 촉 크기라면 독감은 손가락 마디다. 변이량이 적기 때문에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은 지속해서 효과를 낼 것이다.”

-백신 쟁탈전에서 저개발 국가가 소외될 수 있다.

“미국은 입도선매 계약을 통해 16억회분(8억명 분량)을 확보했다. 유럽연합은 15억회분, 영국과 일본은 각각 5억회분, 4억회분을 선점했다. 저개발국의 백신 공급문제는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는 모든 국가에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과 함께 코백스(KOVAX)라는 백신 공급 기구를 운영 중이고, 한국을 포함 17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20억회분 이상의 백신 공급이 목표다. 이는 가입국 수요의 20%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은 코백스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백신은 세계적인 공공재다. 백신 국가주의, 자국을 지지하는 나라에 선별적으로 공급하는 백신의 정치화도 경계해야 한다. 백신 조달 능력이 낮은 국가에게도 백신을 공급해야 신종 코로나를 종식시킬 수 있다.”

-스웨덴 등에서 이뤄진 집단면역 실험은 어떻게 보나.

“집단면역 실험은 죽음 등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영국은 집단면역 전략을 포기했다.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많은 이들이 중환자실을 점령하게 된다. 의료체계에도 큰 부담이다.”

-한국의 백신 개발 능력을 평가하면.

“SK와 LG, 녹십자 등 역량 있는 백신 제조사들이 있다. 그러나 백신은 개발에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부담이 크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백신 제조사에게 102억 달러를 지원, 위험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백신 개발역량을 끌어올리고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려면 한국 정부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을까.

“박쥐에 있던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야생동물 등 중간 숙주를 거치면서 아예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 이 바이러스가 또 다시 대유행을 불러올 수 있어서 새로운 감염병에 대해 적극 감시해야 한다. 기존 백신이 듣지 않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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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
5G 상용화 당시 불법보조금 액수 1조686억원 추산

서울시내 한 통신사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초기 당시 이동통신 3사가 시장에 살포한 불법보조금이 1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단통법 위반사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8월 이통3사가 지급한 불법보조금은 2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017670) 129억5,000만원으로 제일 많았고, KT(030200) 66억7,000만원, LG유플러스(032640) 71억7,000만원의 초과 지원금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업계 1위 기업인 SKT가 가장 많은 초과지원금을 지급한 것은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되고 통신 이용자들의 유치경쟁에서 가장 적극적이었다”며 “단말기 불법 보조금 양산을 SKT가 주도했다는 해석이다”고 말했다.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제공=정필모 의원실

정 의원은 이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살포한 불법보조금 액수를 1조686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이 수치가 조사 기간 가입자 734만여명 중 18만여명, 약 2.5%를 균등하게 표본 조사한 결과인 점을 고려해 가입자 전체 수준으로 환산하면 전국적인 위반금액은 1조686억원에 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가 부과한 과징금은 총 512억원이다. 정 의원은 “이는 불법보조금의 5%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이통사의 불법보조금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적발된 금액이 아니라 실질적인 전체 불법행위를 기준으로 과징금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업계 1위 SK텔레콤이 불법보조금 살포를 주도했으나 부과된 과징금은 그에 못 미쳤다”며 “과징금이 통신사별 위반행위의 정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동행복권파워볼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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